* 시리즈는 다락원 <행복한 명작 읽기>의 영문판입니다.  
 

<톰 아저씨의 오두막>은 흑인 노예 톰과 그 주변 인물들을 그린 이야기이다. 농장 사업이 위기를 맞자 셸비는 흑인 노예 톰을 노예상인에게 팔기로 한다. 톰은 팔려가는 배 안에서 에바라는 천사 같은 소녀를 만나 그녀의 집에서 일하게 된다. 하지만 에바가 죽고 우연한 사고로 에바의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지옥 같은 레그리 농장으로 팔려가게 되고, 그 곳에서 시련을 겪는다. 그러나 톰 아저씨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독실한 신앙으로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마침내 영혼의 자유를 얻는다.

이 소설을 감상적이고 설교적이며 인물의 선악 대비가 전형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, 그보다는 당시 미국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미국 국민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소설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. 이 소설 이후 비로소 미국인들은 노예가 재산의 일부가 아니라 자신들과 똑같은 감정을 지닌 인간임을 인정하게 되었고, 이 책속에 녹아 있는 평등, 자유, 박애 정신은 노예저도의 폐지를 이뤄내는 데 원동력이 되었다.